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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이미지 일본 미술의 ‘동양에 대한 동경’

전시 기간

20191012(토요일) - 2020113(월요일)

시간

10 18

(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단, 11월 22일(금), 23일(토, 공휴일), 29일(금), 30일(토), 12월 6일(금), 7일(토)은 야간 개장으로 인해 밤 20:00까지 개관(입장은 19:30까지)
장소
도쿄도 정원미술관 본관+신관 갤러리 1, 2
휴관일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
(10/23, 11/13, 11/27, 12/11, 12/25, 1/8)
연말연시(12/28~1/4)
입장료
입장료
일반 그룹
일반 1,000엔
대학생(전수학교 및 각종 전문학교 포함) 800엔
중고생 500엔
65세 이상 500엔
아시아의 이미지 일본 미술의 ‘동양에 대한 동경’ 이미지

전시회 개요

1910~1960년경에 걸쳐 일본의 지식인과 미술 애호가, 미술 작가들이 아시아의 고전 미술에 대해 동경을 품는 시기가 있습니다. 옛 중국에서 들여온 물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일본의 전통이었다고는 하나, 이 시기의 아시아에 대한 열망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조선반도와 중국에서 일본으로 고고 유물과 고미술이 들어오자 실업가들은 이를 경쟁하듯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양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낙랑 칠기가 발굴되었으며, 허베이성(중국 북부지역의 성)에서는 자주요(磁州窯)와 정요(定窯)가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놀랄만한 전세품(은나라의 청동기, 당삼채・송나라의 도자기・원나라의 청화(靑華)・명나라의 오채(五彩), 전차(煎茶)에 주로 사용했던 라탄 바구니, 이조백자 등)들이 수입되면서, 이러한 물품들을 직접 보게 된 화가와 공예가들은 창조적인 영감의 시야를 아시아로 넓히게 됩니다.
또 화가들은 다퉁 지방의 원강석불을 보고 아스카 불상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차이나 드레스에도 주목하여 아시아의 새로운 흐름에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1960년경부터 아시아에 대한 동경이 표면적으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 후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왔을까요? 신관 갤러리에서 3명의 현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히다 도요지로
도쿄도 정원미술관 관장

전시회 구성(총 전시 작품 수는 약 100점)

Ⅰ. 아시아를 향한 재귀(再帰)
윈강석불과의 조우(가와바타 류시, 스기야마 야스시)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여인(오카다 겐조, 후지시마 다케지, 야스이 소타로)
정물화 속 아시아(기시다 류세이, 마에다 세이손, 버나드 리치)

Ⅱ. 고전의 부흥
고대 청동기와 공예 모더니즘(오카베 미네오, 가토리 호쓰마, 다카무라 도요치카, 도요타 가쓰아키, 쓰다 시노부)
살아 남은 중국의 도자기 (이시구로 무네마로, 기타오지 로산진, 도미모토 겐키치)
(1) 흑유갈채(黒釉褐彩) (2) 백지흑화(白地黒花) (3) 오채(五彩)
라탄 바구니와 대나무 바구니(이이즈카 로칸사이)
이조백자와 민예운동(가와이 간지로)
문양에서 장식 예술로(다카노 쇼잔, 마스다 미쓰오, 마쓰다 곤로쿠, 이시구로 무네마로, 기타하라 센로쿠)
(1) 주수문(走獣文) (2) 당삼채와 얼룩무늬 (3) 어문(魚文)

Ⅲ. 환상의 아시아
오카무라 게이자부로(화가)
다나카 노부유키(옻 공예가)
야마가타 요시카즈(디자이너)

전시 내용

1. 아시아 속 일본인
1942년, 일본의 화가 스기야마 야스시는 중국 다퉁에 있는 윈강석굴을 찾아가 그곳의 석불상을 그리게 됩니다. 그러나 아무 불상만을 그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기야마가 그림의 모델로 선택한 것은 바로 부드럽게 미소 짓는 불상이었습니다. 당시의 일본은 “인도·중국의 불상과 일본 아스카 시대의 불상은 고대 그리스 조각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학설이 ‘아르카익 스마일’이라는 말과 함께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스기야마는 자신들의 원류였던 대륙 문화에 대한 동경과 경의를 담아 수많은 석불 중에서도 미소를 띠고 있는 불상을 골랐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그리는 부처님은 위엄이 느껴지는 ‘무뚝뚝한 얼굴’과는 거리가 먼, 보는 이들을 너른 마음으로 품어주는 자애가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근대에 들어선 중국은 서양의 드레스와 ‘서양이 바라는 중국의 이미지’가 융합하여 ‘차이나 드레스’를 탄생시켰습니다. 서양이 자신들에게 바라는 이미지를 역으로 이용하여 새로운 복식 문화를 창조한 것입니다. 일본 화가들은 이러한 중국의 심오함을 이해하고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여성을 그렸습니다. 그녀들의 입가에 맴도는 은은한 미소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서양과 아시아의 관계, 그리고 아시아와 일본의 관계는 작가들이 아시아로 눈을 돌리게 된 커다란 계기가 되었습니다.

2. 옛 물건을 모던으로 재탄생
최근, 발굴 작업을 통해 출토된 아시아 고미술품과 잡기(雑器)는 일본 작가들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 형태와 모양, 그림은 일본 전통 공예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작가들에게 ‘새로운 아름다움’을 알려주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청동기입니다. 청동기는 고대 중국에서는 조리기와 제기(祭器)로 사용되어 왔지만, 일본의 작가들은 쓰임새 이상으로 형태와 모양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가토리 호쓰마의 《구향로(鳩香炉)》는 고대 중국의 새 모양의 제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날개의 소용돌이 모양이나 부풀어 오른 가슴이 고대의 새가 연상되는 한편, 애교 넘치는 표정과 반들반들한 질감에 금방이라도 이쪽으로 걸어올 것만 같은 커다란 발이 유니크하면서도 현대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본 전시회에서는 이 외에도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와이 간지로는 이조백자에 그려진 즉흥성이 뛰어난 그림에 마음을 빼앗겼으며, 이시구로 무네마로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유약이 아름다운 당삼채에 매료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자기를 만들고 싶었던 이들은 고미술이 간직한 즉흥성과 자연성을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작품을 완성시키고자 했습니다.

3-현대의 작가가 아시아를 보는 시선
3명의 현대 작가들이 아시아를 이미지로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화가 오카무라 게이자부로는 고대 청동기의 바탕 무늬에서 착안점을 얻어 전설 속 영물을 그렸습니다. 오카무라의 영물이 지닌 여러 개의 ‘눈’에 비춰지는 모습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일본과 아시아의 먼 미래일지도 모릅니다.
옻 공예가 다나카 노부유키는 예전부터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며 옻 공예의 ‘전통’과 ‘상식’을 뒤집는 오브제를 만들어온 작가입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나카 본인이 지닌 옻 기술이 일본이나 동양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임을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완성한 이번 작품은 다나카에게도 아시아의 모습을 최대한 담아낸 작품이 되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 야마가타 요시카즈는 1970년대의 미일섬유협정을 테마로 작품을 디자인하였습니다. 당시 서양과 아시아의 경제적인 대립 구조를 담아낸 이 작품은 지금도 남아있는 미묘한 힘의 관계에 대해 상기시켜줄 작품이 될 것입니다.

전시회 개요

전시회 제목
아시아의 이미지 일본 미술의 ‘동양에 대한 동경’
전시 기간
20191012(토요일) - 2020113(월요일)
장소

도쿄도 정원미술관 (본관+신관 갤러리 1, 2)
도쿄도 미나토구 시로카네다이 5-21-9
전화 03-5777-8600

휴관일
둘째 주, 넷째 주 수요일
관람 시간
10:00 - 18:00(입장은 폐관 30분 전까지)
  • 단, 11월 22일(금), 23일(토, 공휴일), 29일(금), 30일(토), 12월 6일(금), 7일(토)은 야간 개장으로 인해 밤 20:00까지 개관(입장은 19:30까지)
입장료
일반 1,000엔
대학생 800엔
중고생 500엔
65세 이상 500엔
  1. 셋째 주 수요일(실버데이)은 65세 이상 무료.

  2. 나이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여권, 국제 학생증, 국제 운전 면허증 등)이 필요합니다.

주 최
공익재단법인 도쿄도 역사문화재단 도쿄도 정원미술관
연간 협찬
도다 건설 주식회사, 블룸버그 L.P.

관련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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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신청제]
2019년 11월 2일(토) 14:00~

강사:
히다 도요지로(본 전시기획자, 도쿄도 정원미술관 관장)

장소:
도쿄도 사진미술관 홀(도쿄도 메구로구 미타 1-13-3,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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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포지엄 ‘일본의 미술가가 품은 동양에 대한 동경―그 역사와 미술계에 끼친 영향’

[사전신청제]
2019년 11월 17일(일) 10:30~

토론자(가나다순):
다카하시 아키야(미츠비시 이치고칸 미술관 관장) [사회자]
라완차이쿨 도시코(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학예원)
미우라 아쓰시(도쿄대학 종합문화연구과 교수)
사토 도신(도쿄예술대학 교수)
차이 짜치우(국립타이완사범대학 예술사연구소 조교수)
히다 도요지로(도쿄도 정원미술관 관장)

심포지엄 ‘일본의 미술가가 품은 동양에 대한 동경―그 역사와 미술계에 끼친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