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960년경에 걸쳐 일본의 지식인과 미술 애호가, 미술 작가들이 아시아의 고전 미술에 대해 동경을 품는 시기가 있습니다. 옛 중국에서 들여온 물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일본의 전통이었다고는 하나, 이 시기의 아시아에 대한 열망은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조선반도와 중국에서 일본으로 고고 유물과 고미술이 들어오자 실업가들은 이를 경쟁하듯 수집하기 시작했습니다. 평양에서는 한나라 시대의 낙랑 칠기가 발굴되었으며, 허베이성(중국 북부지역의 성)에서는 자주요(磁州窯)와 정요(定窯)가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놀랄만한 전세품(은나라의 청동기, 당삼채・송나라의 도자기・원나라의 청화(靑華)・명나라의 오채(五彩), 전차(煎茶)에 주로 사용했던 라탄 바구니, 이조백자 등)들이 수입되면서, 이러한 물품들을 직접 보게 된 화가와 공예가들은 창조적인 영감의 시야를 아시아로 넓히게 됩니다.
또 화가들은 다퉁 지방의 원강석불을 보고 아스카 불상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차이나 드레스에도 주목하여 아시아의 새로운 흐름에 영향을 받기도 했습니다.
1960년경부터 아시아에 대한 동경이 표면적으로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 후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왔을까요? 신관 갤러리에서 3명의 현대 작가의 작품을 통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히다 도요지로
도쿄도 정원미술관 관장
전시회 구성(총 전시 작품 수는 약 100점)
Ⅰ. 아시아를 향한 재귀(再帰)
윈강석불과의 조우(가와바타 류시, 스기야마 야스시)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여인(오카다 겐조, 후지시마 다케지, 야스이 소타로)
정물화 속 아시아(기시다 류세이, 마에다 세이손, 버나드 리치)
Ⅱ. 고전의 부흥
고대 청동기와 공예 모더니즘(오카베 미네오, 가토리 호쓰마, 다카무라 도요치카, 도요타 가쓰아키, 쓰다 시노부)
살아 남은 중국의 도자기 (이시구로 무네마로, 기타오지 로산진, 도미모토 겐키치)
(1) 흑유갈채(黒釉褐彩) (2) 백지흑화(白地黒花) (3) 오채(五彩)
라탄 바구니와 대나무 바구니(이이즈카 로칸사이)
이조백자와 민예운동(가와이 간지로)
문양에서 장식 예술로(다카노 쇼잔, 마스다 미쓰오, 마쓰다 곤로쿠, 이시구로 무네마로, 기타하라 센로쿠)
(1) 주수문(走獣文) (2) 당삼채와 얼룩무늬 (3) 어문(魚文)
Ⅲ. 환상의 아시아
오카무라 게이자부로(화가)
다나카 노부유키(옻 공예가)
야마가타 요시카즈(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