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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아사카노미야 저택 내부 인테리어에 관련된 사람들

궁내성 다쿠미료

궁내성(현 궁내청) 내에 있던 조직으로 황실 건축물과 의식에서 사용하는 건축물의 설계, 감리를 담당했습니다. 내장료(다쿠미료)는 관리과, 공무과, 내장료(다쿠미료) 출장소로 나뉘어져 있었고, 공무과는 더 나아가 건축계, 토목계, 정원계, 기계계로 세분화되어 있었습니다. 각 계에는 기사(技師)와 기수(技手) 등 총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소속되어 있었고, 이들은 건조물의 조영에 관여했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은 당시 공무과 과장이었던 기타무라 고조(北村耕造, 1877-1937)의 아래에서 외국에서 돌아온 건축계 기사 곤도 요키치(権藤要吉, 1895-1970)가 전체의 기본 설계를 담당했으며, 라디에이터 커버와 각종 모자이크를 디자인한 기수 오가 다카시(大賀隆), 조명 및 가구를 디자인한 기수 미즈타니 마사오(水谷正雄) 등 많은 우수한 기술자가 참여하여 설계가 이루어졌습니다. 내장료(다쿠미료)가 관여한 동시대의 건축물로는 지치부노미야 저택(1927년), 조선 이씨 왕가 저택(1929년), 다카마쓰노미야 저택(1931년)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도쿄국립박물관 본관(계획안: 와타나베 진 1937년)도 동일 부서가 실시 및 설계했습니다. 주거와 사무소 부분을 일체화하여 ‘ロ’ 자로 구성한 아사카노미야 저택의 기본 플랜은 내장료(다쿠미료)가 히가시후시미노미야 저택(1925년)에서 설계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궁내성 다쿠미료

앙리 라팽(1873-1939)

화가, 실내 장식가, 디자이너.
화가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후 차차 장식 미술의 세계에서 그 재능을 발휘하게 됩니다. 1924년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Sèvres National Porcelain Manufactory)의 예술 고문 및 장식 미술가 협회의 부회장으로 취임했고, 1925년에 개최된 아르데코 박람회에서는 수많은 파빌리온의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에서는 대형 거실, 차실, 소형 객실, 대형 객실, 대형 식당, 전하 거실, 서재 등 총 7개 공간의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했습니다. 동료였던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효과적으로 도입하면서 스스로 벽화를 그리고, 《분수탑(향수탑)》과 가구를 디자인하는 등 조화로운 아르데코 공간을 만들어 냈습니다.

앙리 라팽(1873-1939)

르네 랄리크(1860-1945)

보석 디자이너, 유리 공예가.
아르누보 시대의 주얼리 스타일을 확립한 일인자이며,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후 유리 공예를 시작했으며 대량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압성형법, 몰드 블로잉(Mold Blowing) 기법으로 유리 식기류에서 건축 부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유리로 만들어 냈습니다. 1925년 아르데코 박람회에서는 회장 중앙에 유리 분수탑 《유리의 수원》을 제작했으며, 그 옆에는 자신의 파빌리온을 출품하는 등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선봉적인 인물로서 절대적인 평가를 쌓았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에는 대형 객실과 대형 식당의 샹들리에로 각각 《부카레스트》, 《파인애플과 석류》를 제공했으며, 저택만을 위한 오리지널 디자인으로 정면 현관 글라스 릴리프 문을 제작했습니다. 당초의 디자인 안에서는 나체의 여성상이 그려져 있었지만, 일본 측의 요청으로 옷을 입은 모습으로 변경된 경위가 디자인화에 남아 있습니다.

르네 랄리크(1860-1945)

이반 레옹 알렉상드르 블랑쇼(1868-1947)

조각가, 화가.
미술에 뜻을 두고 대학을 중퇴한 뒤 보르도 미술학교에서 조각을 배웠습니다. 1930년에는 세브르 국립 도자기 제작소(Sèvres National Porcelain Manufactory)의 조각 부문에 적을 두었으며, 1933년에는 동(同) 제작소의 부속 미술 학교에서 강사를 맡았습니다. 아사카노미야 부부가 파리에 체류했을 때 노부코 비에게 수채화를 가르쳐 주었는데 이 인연으로 저택 신축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925년 블랑쇼가 제작한 노부코 비의 입상이 남아 있어 당시의 교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 내에는 대형 거실의 대리석 릴리프 《노는 아이들》, 대형 식당 벽화 릴리프가 남아 있으며, BLANCHOT의 사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반 레옹 알렉상드르 블랑쇼(1868-1947)

막스 앵그랑(1908-1969)

화가, 유리 공예가.
유리를 소재로 한 실내 장식을 많이 만들었으며, 노르망디호 외에 호화 여객선의 내부 인테리어에도 참여했습니다. 초기 작품에서는 신화나 자연을 모티브로 한 구상적인 표현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점차 심플하고 모던한 표현으로 바뀌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에서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며, 많은 교회의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에서는 대형 객실과 대형 식당의 미닫이문과 양쪽 여닫이문에 끼워진 에칭 글라스를 만들었습니다.

막스 앵그랑(1908-1969)

레이먼드 수브(1891-1970)

철공예가.
경쾌한 곡선과 기하학적 무늬의 변형을 특징으로 하는 철공예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아르데코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주요 호화 여객선과 수많은 건축물의 실내 장식을 맡았으며 난간과 칸막이, 문 장식 등의 장식을 담당했습니다. 1925년 아르데코 박람회에서도 파빌리온 장식에 많이 참여했으며, 1937년에 파리에서 개최된 박람회에서 《금속 파빌리온》으로 거대한 파사드를 제작해 명성을 굳건히 다졌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에서는 대형 객실 유리문 위의 팀파눔(반원형 장식 부분)을 제작했습니다.

레이먼드 수브(1891-1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