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빛나는 다채로운 빛의 세계
본 전시는 1933 년(쇼와 8 년)에 준공된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현 도쿄도립정원미술관 본관)의
건축적 매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도록 매년 한 번씩 개최하는 건물 공개전입니다. 지금까지
저희 전시관에서는 매회 테마를 설정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건물 공개전을 개최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이 건물의 볼거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조명’에 초점을 맞춥니다.
1920 년대, 체류하던 프랑스 파리에서 당시 전성기였던 아르데코의 양식미를 접한 후 매료된
아사카노미야 부부는 귀국 후 최첨단 기술과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여 아르데코의 정수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자택을 건축하였습니다. 프랑스 장식미술가 앙리 라팽이 주요 공간의 실내
장식을 맡았고, 궁내성 내장료(다쿠미료) 기술자들이 전체 설계를 맡아 일본과 프랑스의
디자인이 융합된 형태로 완성된 건축물입니다. 현재는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준공 당시에
비해 내부 개조는 매우 적으며, 당시의 모습을 양호한 상태로 보존하고 있어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천장과 벽면에 설치된 조명은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의 실내 공간에서 특히 인상적인 요소입니다.
고집스러운 소재와 디테일이 돋보이는 조명 기구의 대부분은 이 저택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화려함과 독창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각 방의 조명에 대한 해설과 자료를 통해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고, 동시대 램프들을 전시합니다. 또한, 본관 창문의
커튼을 열어 자연광을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저택 시절의 가구와 소품을 이용한 재현 전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을철, 은은한 빛을 발산하는 조명 아래에서 마음에 스며드는 시간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