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준공 후 90년, 시간을 간직한 공간을 돌아보는 즐거움
아사카노미야 가문의 저택으로 탄생한 지 90년, 도쿄도 정원미술관으로 개관한 지 4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건물의 역사 및 관련된 사람들의 생각은 쌓여갔으며 이제 미래로 이어지는 초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배경 아래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을 다시 바라보고자 하는 시도로 ‘Art Deco’, ‘Bathroom’ 등… 공간에 흩어져 있는 키워드를 해설하면서 이끌어가는 구성에 따라 관내를 돌아보시게 됩니다.
이는 마치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이라는 사전에서 키워드를 찾아 말을 이어나가는 듯한 체험입니다.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에 관한 기본 정보부터 그동안 좀처럼 소개할 기회가 없었던 내용까지 조사와 활동의 일부를 소개합니다.
2. 실은 그다지 볼 기회가 없는 있는 그대로의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
평소 주로 보시게 되는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은 전시 케이스와 가설 벽면이 설치되어 있으며, 가구 및 장식품이 배치된 재현 전시 등 미술관의 전시실로 활용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도쿄도 정원미술관의 본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러한 부분의 역할을 잠시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을 알아보실 수 있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윈터 가든을 비롯해 관람 가능한 구역을 공개합니다.
사실 저희 직원들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그다지 볼 기회가 없습니다. 그곳에는 어떤 광경이 숨어 있을까요? 차분히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3. 현대 작가의 관점에서 읽어보는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
이토 고쇼(伊藤公象, 1932-)와 스다 요시히로(須田悦弘, 1969-)를 게스트 아티스트로 맞아 본관 내부와 정원에서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을 더욱 깊이 이해하는 단서가 될 설치 미술을 선보입니다. 작품과 공간, 그리고 역사가 호응하는 순간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의 새로운 관점과 모습이 나타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