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개최되는 본 전시는 1933년에 준공된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현 도쿄도 정원미술관) 건축에 대한 매력을 마음껏 만끽하실 수 있는 건물 공개 전시입니다. 그동안 도쿄도 정원미술관에서는 건물의 역사와 실내 장식, 건축 소재와 각 부분의 디테일 등 매년 다른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각도에서 건물 공개 전시를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 2021년은 실내 공간을 연출하는 요소 중 하나인 ‘색’의 측면에서 아르 데코의 색채를 조명합니다.
프랑스에서 체재할 당시 아르 데코 양식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아사카노미야 부부는 귀국 후 저택을 지으면서 아르 데코 양식의 정수를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당시 최첨단과 최고급을 자랑했던 소재와 기술을 사용해 세워진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에는 회반죽 천장의 흰색, 옻칠한 기둥의 검은색, 가구에 사용된 메탈릭 컬러, 목재와 석재의 자연색, 다채로운 유리의 투명감, 그리고 창가에서 바라보는 정원의 풍부한 녹색… 화려함과 차분함을 겸비한 색채가 다양하게 공존하며 약 9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본 전시에서는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의 색채를 재조명하고 그동안 축적된 조사 연구의 성과를 공개합니다. 이와 함께 건물 공개 전시 때마다 선보이는 저택 공간 재현 전시를 통해 옛 정취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신관에서는 아르 데코 시대의 회화와 서적 등을 통해 아르 데코 색채의 특징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물들일 새로운 기회가 되기 바라며 전시회를 개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