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를 통해 알아보는 아사카노미야 저택 건축의 매력
매년마다 개최되는 본 전시는 1933년에 준공된 구 아사카노미야 저택(현 도쿄도 정원미술관) 건축에 대한 매력을 소개하는 건물 공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실내를 구성하는 요소―목재와 석재, 타일, 벽지, 가구 등―를 중심으로 해당 소재와 기법, 건축에 참여했던 장인들과 기업에 관하여 당시의 공사 설명서와 카탈로그 등 자료를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일본 전통 기술의 명맥을 이어온 장인들의 작품을 재조명 하는 기회로 삼는 동시에, 문화재로서 건축을 대하는 관점과 감상하는 방법 등을 여러분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에 관하여
아사카노미야 가문은 구니노미야 아사히코 친왕의 제8 왕자 야스히코왕이 1906년에 창설한 황족의 가문입니다. 야스히코왕은 프랑스에서 유학할 당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이때 간호를 위해 유럽으로 오게 된 아내 노부코비와 함께 1925년까지 프랑스에서 장기간 체재를 하게 됩니다. 뜻밖에도 아르데코의 전성기에 유럽에 머물게 된 야스히코왕 내외는, 아르데코 양식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귀국 후 저택을 지으면서 아르데코 양식의 정수를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주요 방의 설계를 당시 프랑스인 장식 미술가였던 앙리 라팽에게 의뢰하였으며, 일본 측에서는 궁내성 내장료(다쿠미료, 궁내성의 부속 부서)의 설계 기사 곤도 요우키치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아사카노미야 저택은 아사카노미야 내외의 열의와 일본과 프랑스 각국의 디자이너, 설계 기사, 장인들이 총력을 다해 완성한 예술 작품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술관으로서 사용하고 있는 이곳은 프랑스에서 직수입한 아르데코 양식을 지금까지 온존하고 있으며 20세기 초, 쇼와시대 초기 도쿄의 문화 수용 양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적인 건조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