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전시! ‘키슬링’전
본 전시회는 2007년 일본 국내에서 순회 개최했던 ‘키슬링’전 이후, 12년 만에 개최되는 키슬링의 개인전입니다. 1920~30년대 파리에서 ‘몽파르나스의 프린스’로 불리며 그 시대의 총아로 주목받던 키슬링. 부디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에 흠뻑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풍부한 색채와 투명함이 물씬 느껴지는 키슬링의 초상화
키슬링은 친구, 부인, 여배우, 모델, 소년, 소녀 등 수많은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그중에서 프랑스 여성 소설가 콜레트의 딸을 그린 《벨 가주(콜레트 드 주브넬)》는 키슬링의 초상화 스타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입니다. 투명하게 빛나는 색채와 사실적인 세부 묘사, 그리고 우울한 분위기가 맴도는 커다란 아몬드 모양의 눈동자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본 전시에는 이 외에도 일본 국내외 미술관과 수집가가 소장 중인 귀중한 초상화를 전시합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행복한 화가, 키슬링
키슬링은 무려 두 번에 걸친 세계 대전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에서는 프랑스 외국인 부대에 입대하여 부상을 입었고,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유대인이었기 때문에 전쟁의 참상을 피해 미국에 망명하는 등 그의 인생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사교적인 성격으로 인망이 두터웠고 주변 사람들을 잘 보살폈던 키슬링은 시대의 파도에 휩쓸리면서도 행복한 가정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 끊임없이 그림 요청을 받으면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려 화가로서 행복한 삶을 보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