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학자인 가시마 시게루 씨가 30년 이상 꾸준히 수집하여 지금까지 소장해온 프랑스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 컬렉션을 처음으로 공개합니다.
프랑스에서 어린이 책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은 19세기 중반입니다. 출판사이자 편집자, 또는 P.-J Stahl이라는 필명으로 작가로도 활약했던 에첼이 쥘 베른을 발굴하여 "페로 동화집 "(귀스타브 도레 그림, 1861년) 등 역사에 남을 어린이 책을 탄생시켰습니다. 세기 말부터 벨 에포크까지 컬러 석판 인쇄의 발달과 함께 그림책도 아름다운 색깔의 삽화로 채색된 황금시대를 맞이합니다. 단정하고 섬세한 삽화를 그린 부테 드 몽벨, 아르데코 전성기에 활약한 앙드레 엘레,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선구자 벤야민 라비에르 등 프랑스의 화려한 그림책의 시대를 탄생시킨 인기 작가들의 작품은 이번 전시의 중요한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1930년대에 들어가면 프랑스의 그림책은 오늘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시리즈를 탄생시킵니다. 나탈리 파랭 등 그림책의 선진국인 러시아와 동유럽 출신의 화가를 기용하고, 옷 입히기나 색칠 그림, 교육 그림책을 출판한 '카스터 문고', 1931년 발매 직후부터 인기를 누린 '코끼리 바바' 시리즈 등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그림책의 출판 당시의 느낌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매력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계적으로 귀중한 컬렉션을 통해 19세기 중반부터 아르데코 시대에 이르는 황금기의 프랑스 그림책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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